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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 시황속보

2018-12-06 오후 2:27:19

“IMF는 고리대금 사채업자… 외환위기 때 한국은 눈 뜨고 당한 격”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1997년 IMF 외환위기 사태에 대해 당시 김영삼 정권이 국제기구인 IMF에 사실상 농락당한 사건이라는 관점이 제시됐다. 고금리에 돈을 빌려주고 국가 경제의 구조조정 방향타를 사실상 휘둘렸다는 지적이다.

6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IMF 외환위기 사태는 제 관점에서 우리나라가 국제기구에 농락당한 사건”이라며 “사실상 고리대금 사채업자에 의해 이뤄진 일”이라 말했다. 최 고문은 김영삼 정부 당시 최연소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바 있다.

최 고문은 “IMF는 사실상 단기 자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다. 우리나라가 18%의 고금리로 자금을 융통한 뒤 3개월 후에 IMF도 내부 보고서를 통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지금 한국 경제상황도 그 당시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왜 IMF 사태에 들어갔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당시 ABS도 발행하려 했고 외자도 빌리려 했지만 실패한 부분이 아픈 구석”이라며 “당시 IMF의 요구를 통해 구조조정을 벌이며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을 비롯해 ‘기업 사냥꾼’들에 의해 국내 좋은 회사들이 많이 팔려나갔다. IMF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정권 당시 행정관을 지냈던 박인복 여주대 미디어방송학과 교수도 이날 방송에서 “국가 간에 돈을 빌려주는 문제는 이자만 좀 내면 되지만, IMF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했다”라며 “1997년 1월부터 글로벌 기업 사냥꾼들이 휩쓸고 다니며 아시아 증시 전반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외환위기로까지 가지 않을 수 있었고, 당시 정부도 노력이 없진 않았지만 전반적인 리더십이 부재했던 게 문제였다”며 “IMF가 글로벌 사채업자라고는 이야기하지만, 사실 우리나라가 그 상황까지 안 갔어야 하는 게 제 입장”이라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